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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부사 연계 순절비

줄승포 2024. 4. 26. 20:01

조선시대의 문신으로 병자호란때 순절한 윤계를 추모하기 위한 비다.

이식의 시문집인 택당집에는 이식이 윤계를 기리며 지은 지문 한편이 있다.

하늘이 이땅에 환란을 일으킴에 선비가 충성심을 떨쳐 일어났나니 외로운 성을 향한 하나의 군대 

그 의리가 상산과 똑같았도다. 

남양부사로 충청도 보은에 용무가 있어 갔다가 병자호란의 소식을 듣고 돌아온다.

임진왜란과 같이 취급받아도 될까 그정도는 아니겠지만 하늘이 환란을 일으켰다고 하니

이것은 온 세상을 뒤덮은 우리들에게는 하나의 시련이며 좌절인 것이었다. 군벌을 모아 

맞대결을 해 봤지만 상대할 수는 없었고 머리가 잘릴지언정 무릎은 구부릴 수 없다! 라는 

말을 하며 적장에게 죽임을 당하며 순절하게 된다. 그리고 뒷 사람들에 의하여 비가 세워지고

공을 치하받게 된다. 이 것은 어떠한 일을 할 때라든지 어떤 사람을 보았을 때라든지 요즘은

보기가 힘든 그러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다양한 인생이 있겠지만 이런 삶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인간계에 있어 더 없는 영광을 얻은 것과 같다. 그렇게 보인다. 왜냐하면 범접할 수가 

없기 때문일지 모른다. 하루가 가고 일년이 가도 그 비와 마음은 그대로 역사속에서 숨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 왜냐하면 그 분들을 알고 있고 그로 인해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 한다고 그들과 같은 레벨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흉내를 내는 

정도로 난 만족감을 느낀다. 풍요로운 삶의 정수를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