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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20여 년 전, 정조대왕은 화성을 축성한 후 상인들을 불러 내
탕금을 주고 읍 부근에 시전을 열고 자유롭게 장사를 하도록 했다. 이렇게 지
동천을 따라 오목조목 조성되기 시작한 9개 시장을 하나로 묶어 '남문시장'이
라 부른다.
수원 남문시장은 9개의 전통시장 1,300여 점포가 모여 있어 다양한 품목의 원
스톱 쇼핑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수원 화성 축조의 장인정신이 살아
있는 구천동 공구시장에서는 현재 100여 개의 공구가게가 있으며 이중 상당수
는 실제 공구를 제작하는 장인으로 꼽힐 정도다. 글러벌명품시장으로 선정되
면서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공구 제작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
고 있다.
남문로데오시장은 현재 250개 점포에서 남녀 의류와 잡화를 주요 품목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상인교육장을 보유하고 있다. 남문패션1번가시장은 이름에
서 알 수 있듯 패션을 선도하는 상설시장으로, 180여 개의 점포에서 의류와
신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종사자들은 외국어 교육을 수시로 받고 있다.
못골종합시장은 상인들이 자체 제작하고 참여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유명
세를 타게 되었고, 채소, 과일, 생선, 반찬, 떡, 건어물, 정육 등을 판매하고 있
다. 미나리광시장은 과거 시장일대에 미나리밭이 형성돼 있었다고 해서 지금
의 이름이 지어졌으며, 60여 개 점포의125명 상인들이 채소, 과일, 반찬, 정
육 등을 취급 판매하고 있다.
시민상가시장은 팔달구에 조성돼 있는 상설시장으로, 54개 점포에서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영동시장은 전통한복을 주요품목으로 취급하고 있으
며 아트존을 보유해, 문화체험활동이 가능한 시장으로 꼽힌다.
지동시장은 수원의 명물로 꼽히는 순대, 곱창이 유명하며, 농수산물과 건어물
등을 주요 품목으로 판매하고 있다. 팔달문시장은 수원남문시장 중 가장 많은
640여 명의 상인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의류, 신발, 가방 등을 취급하고 떡볶이
튀김 등 길거리 음식의 인기가 높다.
각각의 특징이 두드러진 시장이 화성을 중심으로 모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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